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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구가족센터 “밋미(Meet Me)”, 나를 만나고 서로를 이해하는 시간
등록일 2025-11-06 조회수 86


“오늘은 남편도, 자녀도, 집안일도 잠시 내려놓고


오롯이 ‘나’를 위한 시간을 보내보세요.”



따뜻한 인사말과 함께 프로그램이 시작되자,


결혼이민자 여성들의 얼굴에 미소가 번졌습니다. 


 



서초구가족센터의 결혼이민자 대상 프로그램 ‘다 같이 밋미(Meet Me)’는


결혼이민자가 한국 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돕는 생활·문화 통합형 지원 프로그램으로 눈길을 끕니다.



올해 9월 회기는 ‘오감을 깨우며 나를 찾는 시간’을 주제로,


한국의 전통 다과와 차 문화를 배우며 마음을 나누는 시간이 진행됐습니다.


 



사진1 서래마을에 자리한 한국 전통 디저트 카페 ‘김씨부인’ 출처 : 직접 촬영




단정한 한옥풍 인테리어와 고운 빛깔의 다기(茶器)들이 어우러진 이곳은


한국 전통 디저트 카페 ‘김씨부인’입니다.



전통 다과의 멋을 현대적으로 해석해 전하는 공간으로,


계절과 절기에 따라 구성이 달라지는 ‘소반 차림’을 선보입니다. 


 



한 상에 오방색이 어우러질 수 있도록 맛과 색의 조화를 고심해 담아낸다는 설명에


참가자는 고개를 끄덕이며 카메라 셔터를 조심스레 눌렀습니다.


 


 


‘김씨부인’ 대표는 전통 다과 한 접시에 담긴 문화와 철학,


그리고 정성의 의미를 차분히 풀어냈습니다.



“이건 개성주악이에요.


찹쌀가루를 막걸리로 반죽해 조청을 입힌 건데요,


감처럼 동그란 모양은 복과 풍요를 상징합니다.”



대표의 설명에 베트남 출신 참가자가 “감 모양이 귀엽다”라며 속삭이자,


주변에서도 잔잔한 웃음이 번졌습니다.




이어 소개된 약과는 고려 시대부터 귀한 손님에게만 내던 고급 과자였습니다.


“예전에는 약과를 만들면 곤장을 맞을 정도로 귀했어요.



기름과 밀가루가 워낙 비싸서 함부로 만들지 못했죠.”


그 이야기에 참가자들은 새삼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소반 위에 올려진 약과를 바라보았습니다. 




사진2 다과에 대해 설명하는 ‘김씨부인’ 대표 출처 : 직접 촬영




대표는 흑임자 전과, 오미자 전과, 송편까지 차례로 보여주며 맛과 색,


그리고 전통 속 상징을 연결해 설명했습니다.



검은색의 흑임자는 건강과 장수를 의미하고,


오미자는 다섯 가지 맛으로 인생의 희로애락을 담는다는 설명에 참가자들은 차분히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한 중국인 참가자는 “오미자가 중국에서도 약재로 쓰이지만


이렇게 예쁜 전통 과자로 나오는 건 처음 본다”라며 신기해했습니다.


 


 


이어서 송편 이야기가 나오자,


대표는 버선코 모양을 손끝으로 그려 보이며 말을 이었습니다.



“송편의 모양은 웃는 입술처럼 살짝 올라가야 예쁩니다.


우리 조상들은 송편을 웃는 얼굴로 만들어야 복이 들어온다고 믿었어요.”



참가자들은 고개를 끄덕이거나 감탄사를 내뱉으며 그릇 위 다과의 색감과 향,


그리고 이야기에 집중했습니다.




사진3 개성주악, 떡, 정과, 한과 등을 백자 그릇에 담아낸 모습 출처 : 직접 촬영




한편, 대표는 “한과는 단순히 단맛이 아니라,


계절과 정성이 담긴 문화 그 자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작은 과자에도 오랜 시간의 손맛과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오늘 이 자리가 여러분의 하루를 따뜻하게 만들어주길 바랍니다.”



그 말에 참가자들은 박수를 보내며


소반에 올려진 다과를 조심스레 맛보기 시작했습니다. 



 


입안에 가득 퍼지는 달콤함은 참가자들 사이에 존재했던


어색한 분위기를 없애주며 대화의 물꼬를 틀어주었습니다.



다과를 나누며, 서로의 고향 이야기와 한국 생활의 적응기를 나누는 그 시간은


서로를 이해하는 교류의 장이 되고 있었습니다.




사진4 다과를 즐기며 담소를 나누는 결혼이민자 참가자 출처 : 직접 촬영


사진4-2 다과를 즐기며 담소를 나누는 결혼이민자 참가자 출처 : 직접 촬영




프로그램이 마무리된 후,


해당 프로그램 담당자를 만나 대화를 나눴습니다.



담당자는 “밋미는 이름 그대로 ‘나(Me)’를 만나고,


동시에 ‘너(Meet)’를 만나는 프로그램이에요.”라고 말하며



“한국에 막 입국한 결혼이민자들은 불안감과 외로움을 동시에 느낀다”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이들이 가장 먼저 필요로 하는 건 정서적 연결감과 공감의 경험”이라고 힘주어 강조했습니다.


 



이러한 프로그램 기획 배경은


성평등가족부의 다문화가족 지원정책과 깊게 맞닿아 있습니다.



성평등가족부는 2025년 정책 목표로


‘결혼이민자 초기 정착 지원 강화’와 ‘사회통합형 다문화정책’의 내실화를 추진 중입니다. 



또한 성평등가족부는 전국 가족센터 및 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협력해,


‘입국 초기 결혼이민자 맞춤형 상담‧언어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초기 정착 단계에서 한국어‧생활문화 교육 → 생활정보 안내 → 지역사회 자조모임 참여로 이어지는


단계형 통합 지원 체계를 추진 중입니다.


 



특히 새로 입국한 결혼이민자들이 정서적 안정, 정보 접근, 지역사회 관계 형성을 기반으로


자립적인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 방향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중심으로


한국어교육, 적응 상담, 직업역량 강화 프로그램이 연계되어 운영되며,



더 나아가 다문화강사 양성, 문화교류 행사 참여 등을 통해


‘정착’을 넘어 ‘사회참여’ 단계까지 연결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정책적 흐름 속에서 서초구가족센터의 ‘밋미(Meet Me)’ 프로그램은


현장 실천 모델로서 기능하고 있으며,


정책–기관–지역사회의 연결을 통해 결혼이민자의 초기 정착을 세심하게 지원하고 있습니다.




 

사진5-1, 5-2 다과를 맛보는 결혼이민자 참가자 출처 : 직접 촬영




담당자는 이렇게 덧붙였습니다.


“밋미는 초기 입국자, 어린 자녀를 둔 엄마들처럼 사회적 연결망이 부족한 분들에게


가장 먼저 다가가는 프로그램이에요.”



밋미 프로그램은 실제로 참여자의 80% 이상이


입국 1년 이내 결혼이민자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담당자는 이들을 ‘초기 정착자’로 정의하며,


“대부분 처음엔 긴장된 표정으로 오시지만,두세 번만 참여해도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져요.


서로 친구가 되고, 개인적으로 연락을 주고받기도 합니다.


그 과정을 통해 ‘나는 혼자가 아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거죠.”


 


 


담당자는 특히 밋미가 정책과 사람 사이의 간극을 좁히는


다리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문화가족 정책의 핵심은 결국 ‘공감과 연결’입니다.


생활 속에서 ‘함께함’을 서초구가족센터에서 경험하길 바랍니다.”


 



해당 프로그램은 매달 넷째 주 화요일마다 진행되며,


김치 만들기, 생활 스트레칭, 건강 교육, 문화 예절 체험 등


생활과 문화가 결합한 소규모 클래스형 자조 모임 형태로 운영됩니다.



 


또한 ‘초기 정착자 우선 모집’ 원칙을 적용해,


한국에 막 입국한 참가자들에게 커뮤니티 경험을 제공합니다.



참여자 모집은 가족센터 홈페이지와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지되며,


담당자가 직접 초기 입국자에게 연락해 참여를 독려하기도 합니다.


 


 


담당자는 “언어가 서툴러도 괜찮아요, 낯설어도 괜찮아요”라고 말하며


“우리의 목표는 ‘교육’이 아니라 ‘관계 형성’이예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이민자들이 서로 연결되고,


스스로를 돌보며 자립할 힘을 얻길 바랍니다.”라고 전했습니다. 




사진6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만드는 참가자 출처 : 직접 촬영



사진6-2 단체 기념사진을 위해 모인 참가자 출처 : 직접 촬영



프로그램이 끝난 뒤에도 공간 안에는 따뜻한 차향이 오래 머물렀습니다.


서로 다른 나라에서, 서로 다른 언어를 쓰던 이들이 한자리에서 웃고 대화를 나누던 장면이 오래 기억에 남았습니다. 


 



그들의 눈빛 속에는 두려움과 설렘이,


그리고 새로운 시작에 대한 희망이 공존했습니다.



‘혼자가 아니라는 확신’, 결혼이민자들의 이 작은 깨달음이


바로 프로그램이 거둔 진정한 성과가 아닐까요.


 


 


앞으로도 이런 프로그램이 전국 곳곳으로 확산해


결혼이민자들이 자신의 이름과 이야기를 잃지 않고 살아갈 수 있기를,



그리고 우리 사회가 그들의 손을 자연스럽게 잡아주는 세상이 되길 바랍니다. 



 


※ 정책기자단 글은 여성가족부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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