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00대 기업 여성임원 비율 3.0% - 2017년 사업보고서 바탕 여성임원 현황 조사·분석 결과 - - 500대 기업 중 약 3분의 2는 여전히 여성임원 전무(全無) - - 여성가족부, ‘여성 고위관리직 목표제’ 등 민간기업의 적극적 참여 유도 예정 -
매출액 기준 500대 기업의 임원 중 여성 비율은 최근 3년간 증가추세이나, 여전히 3.0%(2017년 기준)에 불과하고, 여성임원이 단 한명도 없는 기업도 조사대상 기업의 2/3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장관 진선미)는 기업의 유리천장 해소와 여성인재 활용을 독려하고자,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에 의뢰해 매출액(금융보험업의 경우 영업이익) 상위 500대 기업의 여성임원 현황을 분석하고, 11월 30일(금) 그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분석은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에 따라 사업보고서 제출의무가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전자공시시스템(DART)상 공개된 2017년 사업보고서를 바탕으로 이루어졌다.
2017년 기준 500대 기업의 여성임원의 수는 454명, 여성임원 비율은 3.0%으로 전년보다 소폭(0.3%p) 상승하는 데 그쳤다.
* 여성임원 비율 : (’14년) 2.3% → (’15년) 2.4% → (‘16년) 2.7% → (’17년) 3.0%
* 여성임원 수 : (’14년) 353명 → (’15년) 376명 → (‘16년) 406명 → (’17년) 454명
500대 기업 중 여성 임원이 1명 이상 있는 기업의 수는 172개로 전년보다 증가했지만, 여전히 65.6%(328개)의 기업은 여성임원이단 한명도 없었다.
* 여성임원 있는 기업 : (’14년) 152개 → (’15년) 154개 → (‘16년) 164개 → (’17년) 172개
산업별로 보면, 금융보험업에서 상대적으로 가장 큰 폭으로 상승(‘16년 2.7% → ’17년 3.7%)하고 제조업과 건설업은 소폭 상승한 반면, 도소매업은 오히려 하락했다.
※ 500대 기업의 산업별 구성은, 제조업이 252개사로 절반을 차지(50.4%), 금융보험업(14.6%), 건설업(7.4%), 도소매업(7.4%) 등 15개 산업이 포함
여성임원 1명 이상 있는 기업의 비중이 가장 높은 산업은 금융보험업(45.2%), 그 다음으로는 도소매업(35.1%), 제조업(32.1%), 건설업(21.6%) 순이었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은 우리나라 매출액 500대 기업의 여성임원 비율은 증가추세이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의 여성임원 비율 평균 21.8%(‘18년, 이코노미스트 발표)와 비교해 유리천장이 아직도 매우 견고하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다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우수한 여성인력을 활용하여 유리천장을 해소하는 것은 기업의 경쟁력뿐만 아니라 국가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여성가족부는 이와 관련, 우선 공공부문이 선도적으로 유리천장 해소에 나서기 위해 ‘공공부문 여성 대표성 제고 계획’(‘18~’22)을 수립·시행하고 있다. 또한, 민간의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기업과 협약을 체결해 자발적으로 여성고위직 비율 목표를 수립‧실천하도록 하는 ‘여성 고위관리직 목표제’를 도입하고, 기업의 고위직 여성현황을 해마다 발표해 사회적 관심을 지속적으로 환기시킬 계획이다.
또한 ‘여성인재 아카데미*’를 통해 경력단계별 역량강화 교육을 지원해, 장기적으로 고위직 여성후보군을 확대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 경력단계별(입직 전 청년/신입/중간관리자/고위관리자) 역량강화 교육 진행 중, 고위관리자 및 중간관리자 교육과정 확대 개편 예정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은 “우리나라 경제규모에 비춰 여성대표성은 부끄러운 수준이다. 하지만, 유리천장이 깨지면 고위직 내 성별다양성이 확보되어 성평등한 기업문화가 정착될 뿐만 아니라, 기업의 재무성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조사결과가 여러 권위 있는 기관에 의하여 발표되고 있다.”라며 여성임원 확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여성가족부는 기업의 여성대표성 실태조사를 기반으로 여성임원 확대를 위한 방안을 다각도로 마련할 예정이며, 기업경영진과 국민들의 인식개선과 민간부문의 적극적이고 자발적인 참여 유도를 위해 더욱 힘쓰겠다.”라고 밝혔다.
|